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반도체 핵심 재료인 웨이퍼에 서명합니다.
이번 해외 일정을 '반도체 순방'으로 규정한 윤 대통령은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꼬박
1시간 40분을 달려 'ASML' 본사를 찾았습니다.
'ASML'은 얇은 판에 회로를 새기는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입니다.
이 장비를 누가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반도체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, 업계에서는 갑보다 강한 '슈퍼 을'로 불립니다.
우리 기업에는 핵심 협력대상일 수밖에 없는데, 그래서 삼성전자 이재용, SK 최태원 회장도 동행했습니다.
[이종호 /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: 시간도 줄이고 수율도 높일 수 있는 그런 기술이죠. 좀 더 유연하게 우리가 장비를 조달하는 데 있어서 이점이 있을 것이다….]
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론 처음으로 'ASML'의 '클린룸'도 방문했습니다.
'2나노미터(nm)'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장비를 만드는 곳으로, 삼성이나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 간에 양산 경쟁이 불붙은 터라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.
[윤석열 / 대통령 : 앞으로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반도체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.]
이번 방문을 계기로 삼성과 SK도 'ASML'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.
삼성은 1조 원을 공동 투자해 초미세 제조공정을 개발하는 R&D센터를 한국에 만들기로 했고, SK하이닉스는 장비를 만들 때 나오는 수소가스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입니다.
지금까지 16차례 해외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이 현지 기업을 찾은 건 'ASML'이 처음입니다.
그만큼 '반도체 협력'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, 오늘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이를 더 구체화하는 결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.
암스테르담에서 YTN 권남기입니다.
촬영기자ㅣ김태운 이규
영상편집ㅣ김희정
그래픽ㅣ김진호
자막뉴스ㅣ김서영
#ASML #반도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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